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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olic & Family

딸내미 졸업

by 탁구씨 2007. 2. 23.

 

우리딸 진이의 졸업식이 있는 날이다. 입학이 엇그제 같은데 벌써 졸업이다. 아니 대학 입학만이 아니라 유치원을 보내고, 재롱 잔치를 하고 저 만한 가방을 메고 초등학교로 달려가는 것을 바라본 것도 엇그제이며

 

 

대학진학을 위하여 힘들여 공부하고, 온 가족이 애 태우던 것도, 각대학 입학정보를 바닥에 늘어 놓고 머리를 짜내던 것도 엇그제였으며 그래도 속 썩이지 않고 단숨에 당당히 진학을 한 것이 자랑스러웠는데 벌써 그 대학을 졸업한다. 졸업식장에서 어엿한 사각모를 쓰고있는 것을 보니 그것도 늘 장학금을 받고, 각종대회에 입상을 한 후 무던히 졸업하는 것을 보니 대견스럽다.

 

 

 

아직 어린애, 항상 바지에 티셔츠에 운동화만 신고, 가끔은 심하게 짜증을 내기도 하며 철 없기만 한데 대학을 졸업한다고 하여 따지고 보니 어린애만은 아니다. 이제 조금 더 공부하고 사회로 진출 할텐데 잘 적응 할수 있을 런지...... 그동안 공부하느라 애썼다. 네가 대학을 다니고 있는 동안의 그 시기는 내가 환경을 변경하여상당히 안정되지 못한 시기였는데 마음이 편치 않을때도 있을 것 같아 아쉽고 안스럽다. 그래도 늘 대학생은 대학생답게 신나게 놀고, 공부하고, 고뇌하기를 바랬는데 그랬었을런지.....

  

  

 

 진아!   졸업을 축하한다. 지금까지도 누구보다 무던하게 성장하여 왔지만 이제 준 사회인으로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무엇이든지 스스로 선택하여 보다 당당하게 걸어 가 주었으면 한다. 항상 하고싶은 일을 하고, 훗날 뒤돌아 보았을 때 후회스럽지 않을 삶을 살아 주었으면 한다. 너의 뒤에는 항상 아빠와 엄마와 그리고 많은 가족들이 있다. 그동안을 아빠로서 미안하다는 말도, 아쉬웠다는 말도 하지 않겠다. 자랑스러운 나의 딸, 너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 한다.

 

  

(2207년 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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