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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Catholic & Family

설(2/20)

by 탁구씨 2007. 2. 22.

 

2월 18일

설 명절입니다.

언제나와 같이 많이 모였지요.

한30여명은 되었지요. 아마.

이미 안 계시는 부모님 수하의

가족입니다. 

 

설은 늘 즐겁고

추억 같은 현재 이지요.

이번 설은 날씨도 좋고,

 

많이 모여 함께한 시간도

들을 한 바퀴 돌아본 시간도

마당에서 피운 캠파이어도

가구 수가 줄어 

조금 쓸쓸하기는 하지만

동네정취도 괜찮았지요.

 

항상

큰형수님을 비롯

수고가 많으셨고요.

다 떠난 뒤의 청소는 누가 할는지

늘…….

 

전부들 잘 갔겠지요.

저는 문막에서 42번 도로를 타고

이천 뒷길로-경안ic 뒷길로-

약4시간 반 정도 걸렸지요.

준호네 는

곤지암 부근을 지날때

집에 도착했다는 통화를 했고요.

 

설에 고향을 다녀오면

많은 충전이 되기도 하지만

약간은 짠한 면도 있지요.

우선 이제는 부모님이

안계시고

동네정취도 어릴 때 그 모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동네가 들썩거리도록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오고

우리를 비롯하여 골목마다

세배를 다니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들에는 흰 눈이 소담스럽게

쌓여있고

 

한쪽에서는 연을 날리는

친구도 있고

논에서 얼음을 타는 친구도....

여하튼 소란스러우면서도

정감이 뭉텅 묻어나는

시간들이었는데

이제는 달랑 우리 집만

그저 한 이삼십 여명이

모이는 것 같습니다.

 

동네는 세배를 가야할

어른도 없고

찾아오는 아이들도 없습니다.

이것이 고향을 가면

고향냄새로 충전이 되면서도

한편은 짠한 아쉬움이

남는 점이지요.

 

올해도 또 설이 지나갔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덕담처럼

올해는 우리 모두에게

심신이 풍요로운 날들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2007.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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