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8일
설 명절입니다.
언제나와 같이 많이 모였지요.
한30여명은 되었지요. 아마.
이미 안 계시는 부모님 수하의
가족입니다.
설은 늘 즐겁고
추억 같은 현재 이지요.
이번 설은 날씨도 좋고,
많이 모여 함께한 시간도
들을 한 바퀴 돌아본 시간도
마당에서 피운 캠파이어도
가구 수가 줄어
조금 쓸쓸하기는 하지만
동네정취도 괜찮았지요.
항상
큰형수님을 비롯
수고가 많으셨고요.
다 떠난 뒤의 청소는 누가 할는지
늘…….
전부들 잘 갔겠지요.
저는 문막에서 42번 도로를 타고
이천 뒷길로-경안ic 뒷길로-
약4시간 반 정도 걸렸지요.
준호네 는
곤지암 부근을 지날때
집에 도착했다는 통화를 했고요.
설에 고향을 다녀오면
많은 충전이 되기도 하지만
약간은 짠한 면도 있지요.
우선 이제는 부모님이
안계시고
동네정취도 어릴 때 그 모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동네가 들썩거리도록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오고
우리를 비롯하여 골목마다
세배를 다니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들에는 흰 눈이 소담스럽게
쌓여있고
한쪽에서는 연을 날리는
친구도 있고
논에서 얼음을 타는 친구도....
여하튼 소란스러우면서도
정감이 뭉텅 묻어나는
시간들이었는데
이제는 달랑 우리 집만
그저 한 이삼십 여명이
모이는 것 같습니다.
동네는 세배를 가야할
어른도 없고
찾아오는 아이들도 없습니다.
이것이 고향을 가면
고향냄새로 충전이 되면서도
한편은 짠한 아쉬움이
남는 점이지요.
올해도 또 설이 지나갔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덕담처럼
올해는 우리 모두에게
심신이 풍요로운 날들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2007.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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