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매미4

매미 매미 아침부터 햇살이 따갑게 달아오르고 매미소리 요란하다 수년간의 애벌레를 거쳐 성충이 되었다가 겨우 잠깐 울다 가는 삶이 아쉬워 그간 인고의 세월이 아쉬워 목청껏 울어대고 있나 부다 2021. 8. 4.
한 평생 울지 못하는 벌레도 있다 한평생 울지 못하는 벌레도 있다 하얀 하늘로 매미소리 요란하다 짙은 녹음에 빨강 파랑 노랑 오랜 인고에 찾아온 시간 목청껏 울어 제키니 다양도 하다 둥실한 뭉게구름에 키 큰 미루나무가 걸렸다 차르르르 잎을 떨어 산들바람이 함께 협연을 한다 메에엥 짝 찾아 외로움이고 빠른 강에 쓰으랑 그리움이다 외래종은 쨍쨍 쇠 소리가 난다 세상사 각박하니 매미 소리도 악을 쓴다 세월이 그런 것이니, 이제 그만 울지 마라 한평생 울지 못하는 벌레도 있다 2020. 7. 29.
매미 매 미 매미가 운 다 연 일 폭염 기승에 매미도 지친 듯하더니 끝없이 울어 제킨다 집단이기에 환경 파괴에 하는 짓들이 고약하니 매미도 세차게 운 다 그래도 직성이 안 풀리는지 아예 악에 바쳐 운 다 고향의 매미는 맴맴 쓰람쓰람 정겹기도 하고 운치도 있었는데 세월이 영악해지니 곤충도 독해진 듯하다 쓰르르 쓰르르르 뒷마당 감나무의 매미 소리가 그립다 2018. 7. 26.
악으로 울어대는 매미 매미에게 아침부터 매미소리가 요란하다. 자연 바람이 좋아 잠시 문을 열어 놓으니 사무실 창가에 거의 닿을 듯한 키 큰 나무에서 매미가 잡힐 듯이 요란하게 울어대고 있다. 예전에는 매미소리가 정겹고 푸근하여 추억을 되새기게도 하고 퍽이나 느낌이 좋더니만 언제부터는 소음이다. 매미도 환경이 열악해지니 살기가 힘들어져 악만 남았는가 그야말로 악으로 울어 대고 있다. 대충 아침 일을 정리하고 차나 한잔 할까 했더니 은근할 것 같던 매미소리가 귀청을 찢으며 온통 마음을 뒤흔든다. 느긋한 이 시간이 크게 타격을 받았다. 매미여, 미안하지만 그 소리가 하도 요란하여 주위에서도 수면 방해가 된다고 민원이 계속 발생, 할 수없이 다음 주에는 나무를 잘라 버리게 된다네. 악으로 울어대는 자네들도 그렇지만 그것이 시끄럽다고.. 2009.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