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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군대3

아들 입영 아들에게서 옷과 편지가 왔다. 요즘 인터넷으로 사진도 보고 편지도 보냈으니 조금 안정은 되었지만 그래도 가슴이 짠하다. 편지를 보니 저도 아직 마음이 안정되지 못한 모양이다. 하기는 이편지를 쓴날은 입대후 2-3일차이니 그때는 아직 군대라는 느낌이 없었을 것이다. 막연한 그리움과 불안과 어쩌면 불만같은 것에 체념이 더해지는 감정 같은 것이 있었을 것이다. 녀석의 마음이 전해 오는것 같아 가슴이 찡하다. 오늘 쯤은 이제 훈련에 들어 갔을테니 마음은 조금 안정이 되었을 것도 같다. 아니 옛날 기억에는 개인적 마음 쓸 겨를이 없도록 자유시간을 아예 주지 안았던 듯도하다. 오늘은 무척 무더운 날씨에 힘이 들었을 것이다. 땀을 많이 흘리는 녀석이고 그래도 그렇게 어려움은 모르고 자랐는데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 아.. 2007. 8. 17.
군 입대하는 아들(8/6) 민호가 오늘 군 입대를 했다. 논산 훈련소 까지 데려다 주고 지금 막 돌아 왔다. 가슴이 짠하다. 수많은 훈련생들 사이로 휘적 휘적 걸어 들어가던 모습이 선하다. 훈련소 앞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릴 때 그 어정쩡한 표정도....... 짜~식! 입소식을 마치고 행진 할 때 저는 웃으며 손까지 흔들었지만 막상 막사지역으로 사라지고 희미하게 뛰어 다니는 무리만이 보일 때 이제 저도 군인이라는 단계에도 들어서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평소 좀 잘해 줄 걸... 생각해 보면 벌써 서서히 거리가 멀어지는 것도 같은 녀석을 보며 돌아오는 차안에서, 아버지로서 녀석 눈에 비친 나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도 생각해 본다. 좀더 훌륭한 아버지, 좀더 다정한 아버지일 수도 있었는데... 그런 생각을 안했던 것도 아닌데.... 2007. 8. 6.
아들 입대 전날(8/5) 내일이면 아들 녀석이 군에 입대를 한다. 저는 학교에서 수련회 가는 기분이라고, 지겨운지 얼른 가고 싶다고 하며, 툴툴 털며 친구를 만나러 나갔다. 요즘 며칠은 계속 친구들과 약속이 있는 모양이다. 이십 수 년 전 내가 입대를 하던 생각이 난다. 여러가지로 착잡했었던 것도 같지만 '이왕 갔다 와야 할 곳.' 아무 생각하지 말자는 기분으로 열차를 타고 훈련소로 갔던 기억이 있다. 아마 아들 녀석도 일정부분은 이런 생각이 있을것이다. 덩치는 커도 겁은 엄청 많은 녀석이고 누구 보다 생각도 많은 녀석인데, 그리고 더위에 땀을 많이 흘리고 일전 농구 하다 발목도 다쳤는데, 훈련 받는데 지장은 없을런지 한편 신경도 쓰이지만 요즘은 인터넷 등으로 정보도 많이 공개되어 있고 또 미리 입대한 친구나 선배들과도 연락을 .. 2007.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