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천천히 본관으로 향하며
감히 청와대를 밟고 있다는 것
경이로움이다
위용의 정문을 지나 웅대한
푸른 기와지붕 아래 섰다
소시민의 가슴이 벌렁 인다
국가원수가 앉았을 집무실을
돌아 어느 외국 귀빈이 걷고
우리의 국가원수가 영접했을
붉은 카펫을 내가 밟는다
푸른 숲 녹지원을 걷는다
구중궁궐 같은 적적한 관저에서
영광만큼 심려도 컷을 날들
상춘재의 커다란 노송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알고 있겠지
국정의 산실 여민관을 지나
자유 언론의 춘추문을 나선다
(2022년 6월 13일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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