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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산

대구 비슬산 등산 (달성, 참꽃 축제)

by 탁구씨 2016. 4. 18.

대구(달설군) 비슬산 등산(4/18일)

코스 / 유가사 -천왕봉 -정상 -진달래 군락지 -대견사 -비슬산 휴양림

기억이 아련하다. 한 30년은 족히 흐른 것 같다.

1970년대 후반에 찾았 던 기억이 있다.

진달래 군락지

진달래를 경상도에서는 참꽃이라 부른다.


유가사 입구 / 많은 세월이 흘렀기때문일까, 지형은 눈에 익은 듯한데 건축물이나

탑 등 주변 환경은 기억하기 어렵다. 강산이 4번 정도는 변한 시간이다. 


유가사 경내 / 건축물에 대한 기억은 없다.

새롭게 건축된 듯하고 전반적으로 깨끗하고 편안하다.

화사한 날씨 탓도 있고 아련한 추억이 묻어나는 곳이기 때문인 듯도 하다.

  

비슬산 정상 부근에서 현풍 방향으로 내려다 보는 전망이다.

비슬산은 산새가 부드럽다. 1000m가 넘는 고지이지만 고산이라는 느낌이 없다.

흘러내리는 산과 그 계곡들이 연녹과 분홍의 파스텔 톤으로 부드럽게 채색되고 있다. 


비슬산 정상과 인접한 천왕봉에 의탁했다.

어느 산이던 정상에 오르는 기분이 반이다. 애써 정복이라는 단어는 피한다.

구차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실재 정상에 섰다라던가 정복했다라는 표현은 괜히 죄스럽다.

남의 표현을 빌리지 않더러도 나는 그저 산이 거기에 있기에 잠시 그 안으로 잠겨보는 것이다.

대지의 푸근하고 너른 품에 안겨보는 것이다.

그리하면 내 삶을 지탱하고 솟구치게하는 기운이 솟아나고는 한다.


정상을 지나 진달래 군락지에 도착했다.

아직은 조금 일러 봉우리를 다 터뜨리지는 못했다.

일주일만 지나면 온 산천이 분홍으로 물들 것이다.

 

다음 주(4/23 ~)에는 참꽃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경상도에서 진달래는 참꽃으로도 불린다.

참꽃이 한참 필때에는 산이 섬찍하도록 붉게 물든다.

지자체에서는 산책로를 만들고 전망대를 설치하는 등 관광지로 개발하였다.


산 정상이지만 완만한 들판이 펼쳐지고 그 들판이 온통 분홍의 광장으로 변하기 직전이다.


상부에는 이미 진달래가 붉게 탄다.

평일이지만 많은 인파들이 진달래 붉은 꽃속에 뭍여 핸드폰을 텃치한다.

나도 기회를 놓칠세라 비집고 자리를 잡아 부탁을 해본다. 


진달래 군락지 능선을 넘어서면 대견사에 다다른다.

비슬산 높은 곳에 북서로 능선이 차분히 감싸고 있고 앞은 높고 너른 바위가 펼쳐 진다.

바위 끝 높은 곳의 탑이 인상적이었다.

넓고 깨끗한 바위 위를 너도 나도 동심이 되어 넘나든다.

대견사에서 비슬산 휴양림까지는 약 5km로 셔틀 버스가 운행된다.

그러나 시간이 맞지 않아 내친 김에 계곡으로 걸어서 내려왔다.

인상에 남을 등산이었다.(2016.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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