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에서 틈틈이 전원을 가꾸고 있는 한 친구의 주택을 찾았다. 십수년을 정성들여 가꾼 정원은 온갖 화초와 약초 수목으로 어우러지고 그 자연스럽고도 아기자기함은 수목원을 방불케 한다. 이 친구는 오래된 시골집을 구입, 원형을 변경시키지 않고 틈나는대로 손수 자기가 좋아하는 나무를 심고, 연못을 만들고, 원두막을 지어 아름다운 하나의 화원을 만들어 놨다. 우리는 그 가운데에 있는 원두막에 앉아 수년을 땅속에 묻어 숙성시킨 약주를 마시며 꽃과 수목과 친구와 술향기에 취해 신선이 된 느낌을 가졌다. 전원생활이란 이렇게 자연스러워야 되지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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