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2 횡단보도 횡단보도 건반을 두드리다가문득 잘못 연주한 것인가돌아본다소리는 돌아오지 않는 것그냥 계속한다 레 미 파 솔 라건반 넘어 음률은 깜빡이고푸른 시간은 얼마 남지않았다 어중간하게건반 위에 멈추어 서서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지되돌아가야 하는 것인지허허롭다 인생은 언제나가는 것언제나 미완의 길을 가는 것뒤를 남겨두고 가는 것 앞으로 뚜벅뚜벅가끔은 돌아보기도 하는 것결국 가던 길을 계속 가는 것인생은 연주이다 2023. 12. 12. 풍금 풍금 가로수 건반 위를 작은 새들이 연주를 한다 쏘옥 새싹 솟아나는 소리를 바람 부는 날 차르르 바다의 소리를 가을에 동전 같은 단풍이 짤랑거리더니 소복소복 눈 쌓이는 소리가 들린다 산토끼가 뛰고 작은 새들이 날고 빵빵대는 자동차 소리와 아이들이 함께 달리며 합주를 한다 2020. 12.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