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품격2 석양 석양 퇴근을 하다가 저 멀리 고층 빌딩 사이에 걸린 석양을 바라본다 하루를 마친 뿌듯함이 붉게 물들고 가슴 저 아래로부터 뜨끈함이 번진다 잿빛 하늘 같은 고뇌도 있었지만 세상은 다 그런 것이 아니냐고 그들을 용서한다 강물이 거꾸로 흐르는 듯 하다가도 까짓것 돌아 돌아서라도 바다로 가겠지 단풍 들고 낙엽 지고 그대로 그냥 두기로 하자 타협이 아니라 너그럽게 내가 포용하는 것이니 세상을 위해 내 품격을 위해서, 낮달이 빙그레 웃는다 2021. 11. 7. 목련 목련 아직 떠나지 못한 찬바람 속을 순백의 높은 품격으로 날아오르는 가냘픈 숨결의 고고한 새 그 아름다운 날개 짓이여 청순한 처녀의 여린 가슴처럼 정결한 새색시의 속치마처럼 살포시 피어나는 수줍음 한 송이 그 원초적인 아름다움이여 차가운 달빛 창가에 고운 자태 선녀 되어 내려앉아 밤새 함박 피었구나 그 순수한 고결함이여 기다리지 않아도 오는 봄을 그렇게 설레 이며 기다렸나 보다 목련화 바람결에 저리는 가슴 떨리는 이 아픔 어찌 견딜까 2021. 3. 21.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