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여유3

노란 신호등 노란 신호등 이 세상으로부터 고개를 돌려라 하던 일을 멈추고 저 산 너머로 가보라 이 여름 번잡한 생각에서 벗어나라 자신으로부터도 벗어나라 한 마리 매미가 되어보라 무성한 나무에 붙어 마음껏 울어보라 가슴에 쌓인 모든 것을 토해 내 보라 가슴이 시원 한가 바다가 되어보라 저 멀리 바다 가운데로 나가보라 태양 외에 무엇이 보이는가 무엇인가를 찾아보라 보이지 않으면 내 안에서라도 찾아보라 뭔가가 보이지 않니 그동안 숨겨져 있던 무엇인가가 하늘로 올라가 보라 나뭇잎에 달려있는 영롱한 아침 이슬 같은 꿈이 보이지 않니 감추어져 버렸던 꿈이 옛 생각에도 빠져보라 보리피리 불며 논둑길을 걸어보라 땅속에서 꼼지락 거리는 매미의 유충을 만나보라 그들의 꿈이 무엇인지 들어 보라 잠시라도 괜찮다 나만의 세상 속으로 들어가.. 2021. 8. 14.
매미 매 미 매미가 운 다 연 일 폭염 기승에 매미도 지친 듯하더니 끝없이 울어 제킨다 집단이기에 환경 파괴에 하는 짓들이 고약하니 매미도 세차게 운 다 그래도 직성이 안 풀리는지 아예 악에 바쳐 운 다 고향의 매미는 맴맴 쓰람쓰람 정겹기도 하고 운치도 있었는데 세월이 영악해지니 곤충도 독해진 듯하다 쓰르르 쓰르르르 뒷마당 감나무의 매미 소리가 그립다 2018. 7. 26.
관악산 천문대, 관악산 등산 정말 오래만이다. 이제까지 산을 멀리하면서 살은 적은 별로 없다. 산은 나에게 있어서 비타민과 같은 것이다. 활력소이기도 하고, 운동의 일부이기도 하며, 신심 재충전의 가장 강력한 특효약이다. 그런데 지난 차가운 계절을 지내오면서 몸과 마음이 움츠러들어 동네 산조차도 거의 오.. 2012.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