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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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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루는 새벽 2 잠 못 이루는 새벽 2 아직도 어둠은 하늘에 있는데 별을 헤아리는 사람들이 이리 많은가 잠들 수 없어 흐르는 별도 이리 많은가 덜커덕거리며 쓰레기를 치우든 휘익 던져진 신문이 창틀에 떨어지든 이슬 젖은 밤새가 나뭇가지를 날아다니든 아직 밤은 시간을 다하지 않았다 푸른 새가 창을 창백하게 들여다보아도 멀리서 차가운 강물소리가 환하게 부서져도 내가 잠을 일찍 깨어 다시 이루지 못하는 것과 무슨 이유가 되는지 밤새도록 상념에 허우적대더라도 아침에 나팔꽃이 필 때까지 가만히 버려 두어 찬물 한 바가지 덮어쓰듯 아침을 맞자 2023. 9. 13.
별은 별은 가끔 무책임할 때가 있지 그들이 한 일도 해야 할 일도 내버려 두는 때가 있지 그들의 커다란 마음을 헤아릴 수는 없지만 언제나 필요할 때 도와주고 내편이 되어 줄 가슴에 따뜻한 별 하나쯤 가져야 할 것 같다. 2021. 4. 26.
내 별 하나 가지고 싶다 내 별 하나 가지고 싶다 무심히 흐르는 물결 바라볼 때 슬그머니 곁에 앉아주는 별 먹먹한 가슴 강물 되어 흐를 때 함께 달빛으로 걸어 줄 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 적적한 마음 달랠 길 없어 하염없이 흐를 때 끝까지 따라와 어깨에 손을 얹고 눈물 한 방울 떨어뜨려 줄 그런 별 말이다 어깨의 돌멩이에 비틀거릴 때 손을 뻗쳐주고 도적놈 같은 그놈 나를 쫓아다닐 때 슬쩍 가려주고 막아 줄 그런 별 하나 가지고 싶다 억제하지 못하는 슬픔으로 헤맬 때 고독이 너울 되어 몸부림칠 때 이 덮치는 무력감을 가져가 줄 나만의 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2021.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