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마스크2 폐막 폐막 2019년 새로운 감기가 지구를 강타할 조짐을 보인다 2020년 모두 탈을 쓴다 세상을 희화하려고도 가면극을 하기 위해서도 아닌 새로운 감기에 점령당하지 않도록 조용히 탈춤을 춘다 덕분에 타인의 눈치를 보지도 표정을 애써 감추지 않아도 된다 반가우면 권투선수가 되어 한 주먹 쭉- 날리면 된다 2021년 이제 스스로 보균자가 된다 무대가 내려지고 있는 것일까 2021. 5. 5. 탈춤을 추다 탈춤을 추다 2호선 전철 안 서로 마주 보며 앉은 얼굴들 모두 얼굴의 반을 일률적으로 감추고 있는 말없는 석고 위의 가면상이다 두려움도 마주 봐야 하는 어색함도 보여주기 싫은 모습도 슬쩍 숨기고도 있다 누구나 탈바가지 하나쯤은 가지고 살지만 저 감추어진 너머의 두려움 모두 가슴에 안은 채, 어깨에 멘 돌덩이 하나 있어 가려진 무표정으로 묵묵히 전철을 탄다 별빛이 숙명으로 던져 준 일상을 지고 가기 위해 그저 묵묵히 움직여야 한다 별은 뜨거움이 일렁이는 가슴도 주었나 보다 무표정의 저 얼굴 속에도 타오르는 불길 있어 묵묵히 갈 길을 간다 저 뒤편의 숨겨진 맨 얼굴의 사랑으로 (2020.9월 코로나19 방역 마스크를 쓰고) 2020. 9. 17.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