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초리를 아시나요
이제 고물고물 겨우
뒤집기 하는
애벌레가 고개를 들고
나비라고 우긴다
아니라고 해도
훗날 될 거니까 나비라고 한다
허세만 들어서
천둥만 요란한 사물들
설 자리가 어딘지를
모른다
아직 덜 익어서
고개가 빳빳할까
간혹 취중무천자 醉中無天子가 있다
나무초리는 나뭇가지의 가느다란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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