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비꽃 / 김탁기
햇살이 부드러운 날
혹한을 피해 들어온
화분에 꽃이 아름다운 날
창가에 앉아 차를 마신다
향긋한 찻잔에
여유 한 토막
따스한 햇살 한 조각을 추가한다
햇살이 너무 고와서
꽃 한 송이가 너무 아름다워서
한 줄의 시를 읽는다
마음에 행복의 물결이 가득하다
부드러운 봄이
가슴에 출렁인다
봄 햇살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부드럽고 따스한
사랑을 가득히 담고 싶다
사랑을 잃은 사람을 만나
조용히 안으로 스며
다독여 주는 햇살이 되고 싶다
맑은 눈빛으로
꿈인 듯 물결인 듯 살포시
사랑을 나누어 주는 행복한 햇살이고 싶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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