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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이 가는 길
여행 & 등산 후기

분천-양원-승부역 낙동정맥 비경길 트레킹

by 탁구+ 2017. 4. 18.

승부역은, 하늘도 세평이요. 꽃밭도 세평이나. 영동의 심장이요, 수송의 동맥이다.

어느 역무원이 승부역사 옆 바위에 페인트로 적어놓은 글이다.

하늘아래 첫 역이라는 높은 지형, 오지 이상의 오지, 승부역에서의 낙동정맥비경길 트레킹은 자연그대로의 순수함과 상쾌함과 경이로움이 있다.

떠나오지 않았다면 이 화사한 봄날의 유혹을 어떻게 넘길 수 있었으려나?

4월의 월-화요일은 협곡 열차가 다니지 않는다고 하여 승용차로 산천의 봄을 온몸으로 느끼며 여유롭게 봉화 분천역에 도착, 무궁화호 열차로 옮겨 타고 승부역에 내려 트레킹을 시작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철로와 협곡을 따라 걷는 길은 험하지 않으면서도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울창한 금강송 숲과 진달래 핀 기암괴석의 협곡, 풍부한 물이 흐르고, 때로는 넓은 암반이, 때로는 새하얀 자갈길로, 때로는 부드러운 비포장도로로, 가슴을 열고 걷는 느릿한 걸음을 화사한 봄 햇살이 흥을 한껏 돋우어 준다.


분천역이 있는 마을에는 산타 마을이 조성되어 있다.


승부역-양원역간의 비경. 금강송과 협곡이 장관이다.


계곡의 새하얀 돌을 밟으며 걷다가보면 때로는 넓고 깨끗한 암반이 발걸음을 잡는다.


선로를 따라 연결되는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 때로는 절벽에 설치한 다리를 건너게 되어 아찔한 재미도 있다.


화사한 봄날, 조용한 트레킹코스, 늘어지는 내 세상이다.


맑고 깨끗한, 청정지역의 대명사이다.

 

겨우 한두평 정도의 양원역, 그래도 무궁화 열차가 선다. 화장실은 별도 건물의 하늘 보이는 푸세식이다.


양원역 앞의 봄이 보이는 산골, 드문 드문 보일 듯 말 듯 집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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