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약간의 가을비가 내리더니
아침, 집을 나서는데 담장 옆 느티나무 밑의
흔들의자가 동그마니 쓸쓸하다.
바닥에는, 의자 위에도 낙엽이 흩어져 있다.
어느덧 이 계절도 가고 있다.
가을은 계절의 흐름이 쓸쓸하다는 느낌도...
이제는 진부하다는 생각이 든다.
익숙해 졌기 때문이다.
저 흔들의자는 원래 저 자리에 있던 것은 아니다.
누군가의 집 거실에서 품위 있게 역할을 다 하다가
어제 낮쯤에 저곳에 내어 놓아졌다.
저 곳은 동네에서 폐가구를 내어 놓는 곳이다.
(2014.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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