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사람이 가는 길
여행 & 등산 후기

2013년 11월 10일 영주 여행

by 탁구+ 2013. 11. 10.

어릴적 코흘리개 친구가 사위를 본단다.

오늘 사무실 일로 조금 바쁘기는 하지만 옛날을 생각하면

핑계를 되서는 않된다. 무리를 하여 경북 영주시로 악세레이터를 밟았다.

영주에 거의 도착한 후 시간을 보니 아직 예식시간에 이르다.

늘 중앙고속도로를 달리며 영주 풍기 부근을 지날때 좌측 언덕위로 올려다 보이는

고옥들이 뭘까? 궁굼했는데 시간이 났으니 올라 보기로 한다.

사찰이다. 오래된 사찰은 아니지만 마침 마당에선 고목에 늦은 가을 그림자가

길게 빛추이고 있다. 바닥에는 낙엽이 풍성하게 깔리고... 무척 고요하다.

늦은 가을 여행은 이래서 특별한 운치가 있다.

비록 다른 목적으로 이동하다가 잠시 시간을 낸 것이지만

이렇게 자연 가까이 진입하는 순간 여행객으로 홀가분하게 변하는 자신을 발견 한다.   

목적을 가지고 혼자 바쁘게 이동하고는 있지만

오랫만에 나선 길을 그리 단순하게만 생각하고는 싶지 않다. 

돌아오다가 휴게소에 들려 커피 한잔을 샀다. 그리고 난간에 기대어 건너편 산과

휴게소를 들어오고 나가는 차량들을 무심히 바라 보며 천천히 한모금씩 마셨다.

건너편 산에는 늦은 단풍이 낙엽지기 직전이고 따뜻한 곳에는 아직 아름다운 모습이 남아 있다.

 내가 좋아하는 치악산 휴게소이다. 치악산 휴게소는 지대가 높아 조망이 좋고 공기가 상쾌하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