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늦은 시간, 어떤 책을 찾다가
엉뚱하게 책장을 정리한다.
최근 몇년간 꽤 많이 버린듯도 한데
그때마다 버리지 못하고 남겨 놓았던 것들이
다시 살펴보니 또 공간만 차지하고 있다.
매번, 그래도 이 책은 나중에 다시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남겨 놓기는 하는데
다시 보기는 커녕 새로운 책들을 보기도 바쁘고
아깝지만 또 몇권 정리해야 겠다.
가슴 한구석이 뭉뚝 뭉뚝 잘려 나가는 것 같은
아쉬움이 있다.
어릴때의 습성인지
그냥 책이 좋아 버리지않고 꽂아놓게 되고
어느순간에는 또 책장이 빈 공간이 없다.
다른 사람에게는 별 가치가 없을 것이지만
그래도 내일 분리 수거장에서 몇권이라도 누군가에 의해
선택되었으면 좋겠다.
나도 지나다 보물을 발견한 느낌을
받은적이 있으니까...
2011.11.21.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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