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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풍요4

산타클로스 산타클로스 트리에 걸려 있는 양말이야 볼 수 없겠지만 굴뚝이 보이질 않아 이제 이 일도 그만둬야 되려나 봐 대문도 잠겨 있고 첨단 보안 장치가 걸려있어 아이들도 이제는 기대하지 않아 이제 그만 루돌프 사슴도 설원으로 돌려 보내야 할 것 같아 이제 그만 썰매도 빨간 옷도 빨간 자루도 박물관으로 보내야 될 것 같아 흰 눈은 내리고 별은 여전히 반짝이는데 성탄 축하합니다 2022. 12. 24.
가을여행 가을여행 높은 하늘 선선한 바람 분다고 하면 게으른 기차여행을 한다 들도 있고 산도 있고 강도 있고 옹기종기 시골 마을이 정겹다 먼 산이 자신을 태워 붉게 물들이면 황금 들녘에 허수아비 손짓하고 마당에 고추 빨갛게 익어 가면 고추잠자리 뱅뱅 허공을 맴 돈다 느티나무 아래 웃음소리 정겹고 골목을 달리는 어린이 소리 드높다 여행자와 유쾌한 얘기를 나누고 멀고 깊은 얘기에 천진한 맞장구를 친다 살랑대는 갈바람 산사를 오른다 침묵하며 들길을 자박자박 걷는다 삶이란 여행처럼 가는 것 코스모스 몇 잎 가을 엽서나 띄워 볼까 2022. 10. 4.
결핍 결핍 따스한 땅의 체온이 그리워 새싹이 트고 갈증으로 무성한 녹음이 되지 구름은 바다위의 눈비를 그리워하고 누군가가 누군가를 필요로 하지 모든 것은 모든 것을 필요로 하고 모든 것은 모든 것에 도움을 주지 부족함을 남는 것으로 메워주고 남는 것을 부족함에 보충해 주는 것이지 너와 내가 다르게 살아간다는 것은 서로에게 필요를 채워줄 수 있다는 것이지 그렇지 않다는 것은 외로움이지 고독이지 그래서 넌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이지 차르르르 바다가의 자갈 구르는 소리 몸 부대끼며 구르는 소리 우리는 그렇게 부대끼며 살아가는 것이지 결국 풍요는 결핍을 필요로 하는 것이지 2021. 5. 29.
9월 풍요로운 계절 9월!! 달이 바뀌었다. 여름의 끝자락이 남아 조금은 더위가 있지만 높은 하늘과 아침 저녁의 서늘 함은 어쩔수 없는 가을이다. 9월 1일 아침. 출근과 동시에 잠시 정리를 한다음 그동안 조금은 소흘 했던 사람들에게 간단한 멧세지를 보냈다. "9월! 하늘 높고 풍요로운 계절을 맞아 건강과 사업과 가정에 .. 2005.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