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풋굿2 풋구 먹는 날 풋구 먹는 날 아랫목에서 시큼하게 농주가 익어갈 때 울타리에 접시꽃 무궁화 백일홍이 필 때 나는 애호박 풋고추에 맨드라미꽃을 따고 어매는 농주를 거르고 호박전을 부친다 논농사 세벌매기도 끝나고 풋구 나무 아래 동네잔치가 벌어지는 날 우리 어매 커다란 농주 버지기를 이고 나는 호박전 광주리를 들고 서둘러 나서면 우리 바둑이도 덩달아 껑충껑충 따른다 애 어른 동네 사람들 모두가 모여 거나하게 먹고 얼굴에 노을빛이 물들면 풍물패가 동네를 돈다 마당에 멍석을 깔고 술 한상 거하게 차려놓으면 꽹과리 징 북 장구에 서발 상모가 하늘을 휘돌아 오르고 흥 오른 꼽추 춤과 어깨춤이 크게 원을 그리며 뒤 따른다 구경꾼이 배꼽을 잡는다 풍물패는 고방 앞을 지나 이번엔 정지로 들어가 지신을 밟는다 이 집에 건강하고, 풍년 들.. 2022. 8. 16. 바우상상-풋굿 (호미씻이, 百中 : 세시풍속) 회상 오늘은 더위가 한풀 꺽인듯 하다 창밖으로 보이는 가로수에 바람결이 느껴진다. 나뭇끝이 가볍게 살랑되고 매미소리도 들리는 듯하다. 그래 이제부터는 약간은 무덥고 햇살이 따가운 늦여름 날씨가 시작 될 거다. 그리고 한 열흘은 매미소리가 지독히도 요란스럽게 들릴 것이다. 친 환경 .. 2010. 8. 17.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