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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제주도3

맥주라도 한 잔씩 돌려보라 1 맥주라도 한 잔씩 돌려보라 이글거리는 태양 속으로 신나게 여름휴가를 떠나보라 친구들과도 가족들과도 아니면 조용히 혼자서라도 떠나보라 열기의 고속도로를 달리거나 들길을 걷고 산을 오르며 바다에도 빠지고 홀가분히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을 시도해보라 바다가 보이고 산이 있는 어느 깨끗한 리조트에서 귀한 안주에 질 좋은 와인으로 조금은 고급스러운 식사를 하고 바닷소리의 해안이나 소나무 숲길을 두런두런 걸어 보라 석양의 산그늘 카페에 홀로 앉아 무념의 시간에도 빠져보라 내소사의 전나무 숲을 지나 대둔산 아래 오래된 고택에 숙박을 하고 아침 안개 피어오르는 보성 녹차 밭을 걸어보라 오대산 계곡의 울창한 전나무 숲을 걸은 후 깊은 산 오래된 사찰에 묵으며 새벽 예불에 경건히 백팔배도 해보라 점심을 먹은 오후 늘어지게 오.. 2021. 7. 28.
고독 고독 가끔은 마구마구 소리 지르며 달려오고 몰려가는 말 한 필 가지고 싶다 가끔은 마구마구 소리 질러도 넉넉히 들어줄 바다 하나 가지고 싶다 2021. 5. 20.
신축년 하얀 소의 해, 이중섭 거리(1/3일 쓰다) 2021년 신축년 하얀 소의 해, 이중섭 거리 평안도에서 태어 난 그가 어찌하여 서귀포 이 먼 곳에 기념 거리를 만들었는가 궁핍과 고독을 은박지에 그리는 천재적인 예술가의 시대적 아픔을 본다 힘차게 숨을 몰아쉬며 달려오는 소의 강력한 희망은 어디에서 왔을까 시대에 굴복하지 않고 어려운 길을 택한 자신의 모습일까 그 향토적 순진과 용기에 경이로움을 느낀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이국의 아름다운 여인을 만났으나 생이별하고 곤궁과 외로움 속에 숨져간 화가를 섬마을에서 애절해한다 오늘 기념 관광거리는 분주하다 (여행을 추억하며. 2021.1.3) 2021.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