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자작나무수필 동인1 잊지 못할 복숭아 서리 /김탁기 /자작나무수필 동인지 잊지 못할 복숭아 서리 /김탁기 /자작나무수필 동인지 중학교 1~2학년 여름방학 때쯤으로 생각된다. 우리는 동구에서 온종일 물놀이를 하거나, 바위를 건너뛰거나, 땅따먹기를 하며 놀고는 했다. 거의 아침에 나오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다가 배가 고프면 그때 집으로 들어가 대충 허겁지겁 먹고 다시 나오고는 한다. 동구는 우리 동네 어귀로 수백 년 된 느티나무와 집채만 한 바위와 넓지는 않지만 암반 위로 흐르는 시내가 있는 곳이다. 여기는 우리뿐만 아니라 동네 사람들의 피서지이다. 여름이면 애들은 시내를 막아 물웅덩이를 만들어 물놀이를 하고, 어른들은 느티나무 밑 너럭바위 위에서 큰대자로 누워 점심 후의 낮잠을 즐긴다. 그날도 물장구를 치고 자맥질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다가 지치기도 하고, 물놀이를 하.. 2023. 8. 3.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