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2 접시꽃 접시꽃 작년 늦은 여름창가에 벌레들이 흩어져 있어빗자루로 쓸었다다음날 보니 다시 흩어져 있다올봄 화분에 뿌렸더니꽃눈이 텄다조그만 화분의 꽃도이렇게 종족을 보존한다쪼그만 벌레 같은 까만 씨앗에넓고 밝은 세계가 들어 있다아름다운 세상 환한 세상사랑도 들어 있다외로움도 상처도파도같이 밀려왔다가 밀려가는 슬픔도 들어있다꽃 하나 피고 지는 것도이렇게 경이로운 일이다 2025. 4. 6. 낙엽 지는데 2 낙엽 지는데 2 꽃이 피었다가 소리 없이 지더니 불붙던 단풍 바람도 없이 지더니 뜨겁게 일렁이던 가슴도 언제나 청청할 것 같던 젊음도 강물처럼 흐르고 갈 들판 뛰놀던 친구들 어디서 무얼 할까 낙엽이 진들 다시 꽃피지 않으랴 듬성하게 걸린 팔랑이는 햇살 2021. 11.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