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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묵호항2

여름의 끝자락 여행 - 1. 묵호항 논골담길 여름의 끝자락 여행 - 1. 묵호항 논골담길 계절의 끝자락을 부여 잡은 철 늦은 여름 여행은 그 나름의 묘미가 있다. 일상에서 쉬어가자는 생각대로 교통과 숙소, 관광객의 제약을 덜 받는 다는 장점이다. 놀멍 쉬멍 하기에는 참 잘된 선택이었다. 여행 첫날인 오늘 고속도로 동해IC를 나와 묵호항 부근에 도착, 미리 검색한 맛집에서 생선구이로 맛있게 점심을 먹은 다음 울릉도를 왕래하는 묵호여객터미날 부근을 천천히 돌아 감성 가득한 벽화마을 논골담길은 걸어본다.바람의 언덕, 어느 전망 좋은 카페에서 바라보는 스카이밸리전망대와 푸른 바다. 등대 앞 언덕에 자리한 카페는 어느 곳이나 아름다운 전경을 바라보며 여유를 부릴 수 있는 곳이다.논골 1길에서 만난 아기자기한 카페골목은 정겹기도 하지만 어느 이국을 여행하는 .. 2022. 9. 1.
풍기역 1 풍기역 1 소백산 아래 풍기역 길게 목을 빼는 산모롱이를 완행열차가 들어온다 강릉 묵호 승부의 바다와 높은 산을 지나 영원한 두 줄기 선로가 다정하게 마주 보며 탄광 먼지를 이고 비릿한 바다 냄새를 안고 백두대간에 힘을 쏟으며 달려와 보따리를 쏟아 놓는다 다시 풍기 인삼의 애환을 도회의 소망과 기대로 바꾸며 소백산의 긴 산 그림자를 돌아 터널을 지나고 산과 들과 강과 나지막이 엎드린 마을을 지나 도회로 도회로 올라간다 풍기역 기차는 바쁘지 않다 힘들어하지도 않는다 하늘 아래 세평(3평) 승부역 간이역에 땀을 다 흘려도 묵묵히 움직인다 산촌의 애환과 소망을 모두 전하고 다시 누군가의 삶을 싣고 청량리를 떠나 기적을 울리며 철썩이는 파도의 고향 바다로 돌아간다 하늘만 보이는 풍기역에서 넓은 세상을 본다 (1.. 2018.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