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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결핍2

아, 수국 아, 수국 빛은 어둠으로 드러나고 어둠은 빛을 불러들여 안아주는 것이거늘 빛은 빛으로 더욱 밝아지고 어둠은 한계에 부딪혀 어두워져야만 하는가 나그네여 인생을 슬퍼하여 술잔을 들지 마라 빛은 원래 빛이 아니고 어둠은 원래 어둠이 아니다 산비알 찔레꽃이 얼마나 순수하고 아름다운가 방황하는 자는 마음이 가난한 것이라 가난은 감사를 모르고 사랑을 모르는 것이다 가지가 척척 휘도록 커다란 사발 꽃의 넉넉한 사랑을 보라 비틀거리는 자여 술잔을 내려놓고 사랑하라 사랑도 외로이 그대를 기다리고 있다 2021. 6. 4.
결핍 결핍 따스한 땅의 체온이 그리워 새싹이 트고 갈증으로 무성한 녹음이 되지 구름은 바다위의 눈비를 그리워하고 누군가가 누군가를 필요로 하지 모든 것은 모든 것을 필요로 하고 모든 것은 모든 것에 도움을 주지 부족함을 남는 것으로 메워주고 남는 것을 부족함에 보충해 주는 것이지 너와 내가 다르게 살아간다는 것은 서로에게 필요를 채워줄 수 있다는 것이지 그렇지 않다는 것은 외로움이지 고독이지 그래서 넌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이지 차르르르 바다가의 자갈 구르는 소리 몸 부대끼며 구르는 소리 우리는 그렇게 부대끼며 살아가는 것이지 결국 풍요는 결핍을 필요로 하는 것이지 2021. 5.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