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여행1 가을여행 가을여행 높은 하늘 선선한 바람 분다고 하면 게으른 기차여행을 한다 들도 있고 산도 있고 강도 있고 옹기종기 시골 마을이 정겹다 먼 산이 자신을 태워 붉게 물들이면 황금 들녘에 허수아비 손짓하고 마당에 고추 빨갛게 익어 가면 고추잠자리 뱅뱅 허공을 맴 돈다 느티나무 아래 웃음소리 정겹고 골목을 달리는 어린이 소리 드높다 여행자와 유쾌한 얘기를 나누고 멀고 깊은 얘기에 천진한 맞장구를 친다 살랑대는 갈바람 산사를 오른다 침묵하며 들길을 자박자박 걷는다 삶이란 여행처럼 가는 것 코스모스 몇 잎 가을 엽서나 띄워 볼까 2022. 10.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