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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행

여름휴가(05.8월)

by 탁구씨 2005. 8. 6.

휴가에 대한 감각이 나이가 들면서 달라지는것 같다.

전에는 휴가철이 되면 일정잡기에 바쁘고 일정을 잡고나면

바로 그준비에 돌입한다.

그리고 휴가일이 되면 그 전날밤에 부산스레 출발한다. 그리고

휴가일 마지막날이 되어야 그 복잡한 길을 뚫고 밤새 귀가하곤 했다.

그러나 언제 부턴가 하루쯤 여유있게 출발하고 귀가하는 형태로 바뀌었으며

휴가내용도 바닷가나 계곡야영으로부터 콘도나 호텔등으로 변했다.

조금 여유 있어진 탓도 있지만 나이들면서 게을러진 측면도 배제할수

없으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데 그런 휴가도 한 삼사년쯤에는 또 변했다. 자영업을 시작하면서

오히려 휴가가 힘들어진 것이다. 자영업 첫해에는 휴가일정을 맞아

시설을 수리하는등 오히려 더 바뻤다.

휴가는 그 몇일후 초가을에 고향을 한번 다녀오는것으로 떼웠다.

그 다음해에는 일정을 일주일에서 3-4일로 줄여서, 그것도 고향을 둘러 잠시

여행지를 다녀 오는것으로  떼우고 그 다음해에도 그랬다.

그리고 올해, 역시 휴가기간은 일주일이다. 그런데 특별한 계획이 없다

잠시 인터넷을 뒤져 일정을 잡아보기도 했지만 사무실여건도 가족들과의 의견도

일정을 잡기가 쉽지않았다.

 

그래서 그냥 닥치는대로 대처하기로 했고, 첫날은 친구와 청계산등산을

다녀왔고 둘쨋날에는 약속했던 친구가 소리없이 일정을 변경하는 바람에

계획이 완전히 바뀌어 사무실로 나갔다가 겨우 다른 한친구가 연결되어

서울근교에서 식사나하고 돌아왔으며

그 세쨌날에는,

사실 이날은 나름대로 오래전 부터 구상해오던 계획이 있었다. 당초에는 일주일이

소요되는 계획이었고 부득이한 사정으로 한3박4일정도로 줄였다가

드디어는 하루로 축소하고, 그날이 되었는데 게을러 그것마져 무산되어

그찌는듯한 날씨에 정말 무료한 하루를 보냈다.

그 계획은 사찰이나 교회 피정의 집같은데 입소하여 자신을 한번 돌아보자는 것이었다.

이 계획은 이번 여름에는 무산 됐지만 빠른시일내에 실행에 옮겨볼 생각이다.

그리고 네쨌날 이날은 중요한 일이 있었기에 사무실관련 일을 했다

 

그리고 보니 휴가 일정이 다되어 버렸다. 그래서 부랴 부랴 아내를 독촉하여

어제 춘천 일대를 돌아오는 하루휴가여행을 떠났다.

날씨는 정말 무더웠지만 휴가나 여행을 근본적으로 좋아하기에 바쁜 하루를 

보냈다. 아침 일찍 집을 출발, 남이섬-삼악산입구-의암호-소양강댐-

춘천시내 일주-강촌(구곡폭포와 문배마을 등산 포함)을 돌아오는 코스였다.

바쁜 일정으로 여유가 없고 날씨는 정말 더웠지만 마지막구간인 문배마을 등산과

구곡폭포앞에 섰을때 그 외관의 쉬원함과 정신적 성취감은 정말 하루의, 아니

이 며칠의  이끼낀 두뇌를 한방에 날려 주었다.(구곡폭포 수량이 많아 대단하였음) 

이기분, 그래서 나는 여행과 등산과 휴가를 좋아한다.

오늘은 휴가의 마지막 날이다. 사실 오늘과 내일은 원주에서 친구와,그리고

남양주 수동에서 또 다른친구와의 약속이 이중으로 있었으며

고향에도 잠시나마 돌아올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늦게 일어나서 바깥 날씨를 보니 두손을 들어 버렸다.

그래서 이렇게 책상에나 앉았다. 그래도 막상 출발하였으면  보람있는 날이 될텐데..

아쉬움은 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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