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탁기의 블로그(2006년부터) - 길을 걷다
시 & 짧은 글(2023 ~ )

봄날에

by 탁구+ 2026. 3. 17.

 

봄날에

 

강가에 나왔더니

봄물이 은비늘로 반짝이고

버들가지는 연둣빛으로 흐른다

 

들꽃은 보일 듯 말 듯

숨었고

 

제비꽃만 돌 틈에 옹기종기

모여있다

 

작은 새 한 마리

마른 가지에서 목을 떨고

 

봄볕은 창가까지 밀려와

빈 책상 위에서 얼쩡거린다

 

나도

더는 머물지 못해

봄물 따라서 흘러가고 있다

 

'시 & 짧은 글(2023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의 숨결  (15) 2026.03.23
인생 두 바퀴  (13) 2026.03.20
행복하세요'라고 말하면  (3) 2026.03.14
봄이 오는 소리  (7) 2026.03.11
뚝섬 서울숲  (13) 2026.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