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에
강가에 나왔더니
봄물이 은비늘로 반짝이고
버들가지는 연둣빛으로 흐른다
들꽃은 보일 듯 말 듯
숨었고
제비꽃만 돌 틈에 옹기종기
모여있다
작은 새 한 마리
마른 가지에서 목을 떨고
봄볕은 창가까지 밀려와
빈 책상 위에서 얼쩡거린다
나도
더는 머물지 못해
봄물 따라서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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