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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기의 블로그(2006년부터) - 길을 걷다
시 & 짧은 글(2023 ~ )

봄의 숨결

by 탁구+ 2026. 3. 23.

 
봄의 숨결
 
나무에 수액 올라
속삭이기
시작하면
대지의 심장도
조용히 뛴다
 
꽃봉오리 조심스레
눈을 떠
햇살 한 줌 얼굴을 비춘다
들녘도
환하게 웃는다
 
바람은 결을 타고
아이들처럼
종알대며
새들은 노래로
시간을 짓는다
 
물빛과 햇빛이
잠에서 깨어
눈부시고

봄은 거저 오는 것이 아니라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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