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의 영향은 크다.
아름답다고만 느끼기에는 너무 무감각하다.
어떤 곳은 교통 대란을 일으키고 어떤 곳은 자연의 훼손이 심하다.
실제 이번 여행 중 몇 100년은 실히 넘음직한 소나무 둥치가 통째로 부러진 것을 여러번 봤다.
저 부드럽고 실실 나리는 눈의 위력이 저렇게 대단하다.
우리가 자연을 거역할 수 없다지만 그 거역의 대가가 얼마나 어마어마할 것인지는 가히 상상이 가능하다.
차치하고 나는 늘 여행의 백미는 휴게소라고 생각한다.
휴게소는 항상 시끌벅쩍하고 항상 여유롭다.
신나게 달리다가 잠시 들어가 차 한잔을 마시는 여유는 그 자체가 휴가이고 힐링이다.
어디론가 떠나는 사람들, 어디에선가 돌아오는사람들,
밀려 들어오고 밀려 나가는 행렬에서 흐르고 움직이는 인생을 느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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