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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 긴글

요한 보스코

by 탁구씨 2015. 9. 9.

내 가톨릭 본명은 요한보스코이다.

오늘 어느 모임에서 옆 자리 앉은 분이 가톨릭 신자인 것 같은데 본명이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 왔다.

내 본명은 오래 전 세례를 받을 때 예비신자 교리를 담당해 주셨던 원장 수녀님이 권해 주셨다.

나는 세례를 5월에 교리를 시작하여 성탄 때에 받았다.

물론 세례명 요한 보스코(사제인 경우 돈 보스코)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

 

요한 보스코 성인은 많이 알려진 살레시오라는 이름의 수도회와 복지, 교육기관을 설립하고 운영하셨던 사제 학자로 가톨릭에서 교육과 많이 관련지어진다.

 

오늘 내게 본명을 물어보셨던 분은 본인도 요한보스코이고  교직에 오랫동안 몸담아왔다고 한다.

그러면 내 본명을 붙여주신 수녀님도 나에게서 그런 느낌을 받았거나 그렇게 알으셨던 것일까?

하지만 나는 교직과는 전혀 다른 분야에서 오랫동안 근무해 왔다.

그런데 우연인지 섭리인지 요즘 근무하는 곳이 교육은 아니지만 조직상 아주 약간은 그와 유사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운명일 수도 있고 후천적으로 만들어 질 수도 있지만 인생은 뭔가가 보이지않는 손에 의하여 조종되며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을 반복하여 해본다.

 

다른 이야기로 흐르고 있지만 사실 내 스스로도 교직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늘 학교 운동장이 정겹고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행하다가 학교, 특히 오래된 학교를 만나면 조용하고 오래된 성당을 만났을때와도 같이 매우 반갑고 안정감을 느낀다.

당시 나의 현실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교직을 택한다면 인문 사회학 교수가 되고싶었다.

지금도 일정부분은 그렇지만 그때에 인문 사회학은 인기가 없는 시절이었다.

약간 엉뚱한 사람이나 학교 간판만을 보고 수준에 맞추어 택하던 학과였던 것도 같다.

하긴 학교 간판만 좋으면 취직이 되고 먹고 살 수 있는 시절이기도 했다.

 

요즘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여러곳의 TV에서 인문학 강의를 보여 주고 신문 등에서도 자주 접할 수 있다.

인문학이란 인간의 근원에 관한 문제이고 사상과 문화에 관한 학문이니 사유를 본질로 하는 인간로서는 저변에 관심이 없을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요즘 그런 류의 TV 강의를 아주 흥미있게 체널을 돌려가며 푹 빠져 있다.

책도 그런 류의 책이 재미있다.

그래서 스스로 종교적 성향이 강한 사람인 것 같다고 말하고도 했던 것 같다.

 

 

 

 

 

 

 

 

 

 

 

 

 

 

 

 

(2015. 9. 9 / 사진: 부근 성당의 종탑과 수녀원의 출입문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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