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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일상

대설 한주일 후

by 탁구씨 2010. 1. 12.

  대설이 내리고 한 주일이 지났다.

 

  다른해 같으면 눈이 녹을 때도 되었지만 연일 계속되는 혹한으로 여전히 아름다운 풍경이다.

  눈 내린 후의 정경을 무척이나 좋아 하는 나이지만 이번에는 돌아 볼 여유가 없었다. 

 겨우 한 숨을 돌리고 아직도 눈이 있을까하는 생각을 가지며 근처 공원으로 향했다.  

 눈은 아직 있었다. 조금 굳기는 하였지만 그 아름다운 순백의 순결을 간직한채 한없이 펼쳐져 있었다.

  아쉽다면 나무위에 쌓인 눈은 볼 수가 없다는 점 정도 일까..

  백색으로 한없이 펼쳐지는 세상, 여기에는 태초의 순수함이 있다.

 그래서 누구나 눈을 좋아하는 지도 모른다.

 눈 온날의 풍경은 어디를 돌아봐도 한없는 한폭의 그림이다.

 이런 날은 사진도 잘찍는 사람이 따로 없다. 어디에다 렌즈를 맞추어도 그냥 그대로의 한컷이 나온다.

 꽃그림을 그리며, 아니면 가볍게 발자욱을 남기며 걸어보고싶다는 충동을 느낀다.

  아니면 신나게 눈을 뭉쳐 던져 보던가.....                         (2010년 1월 10일저녁 무렵 올림픽 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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