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질경이1 알밤 알밤 선선한 바람 불어툭, 밤송이 하나떨어지고수풀을 헤쳐 알밤을 찾는다 실타래처럼 엉킨 수풀그 속에 알밤 같은내 삶 있을 것이니 얽히고설킨 숲에서벌레 먹고 영글지 못한 쭉정이는버리고 똘똘한 한 톨영근 밤을 줍는다 폭서가 질경이 같이두껍게 붙은여름 한철을 잘도 견뎌 왔다 산산한 주일 아침에헝클어진 숲 속에서한줄기 산뜻한 빛을 발견하고 숲을 정리하여깨끗하고 단단한 길을 만든다나의 길내가 왔으면 하는 길내가 가기를 원하는 길 나의 밤나무 아래맑고 단단한 대지를 딛고반짝이는 알밤을 줍는다 2024. 9. 29.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