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2 제 2막 제 2막 누가 떠나는 발걸음이 아쉽지 않으리 묵묵히 흐르는 물에 발을 씻고 돌아서는 모습은 자랑스럽고 아름다울 것 그래서 노을은 저렇게 불타며 환송하리 누구에게 떠오르는 별이 찬란하지 않으리 별을 바라보며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은 그 시작과 설렘이 아름다울 것 그래서 은하수 저렇게 흐르며 환영하리 물드는 노을에 아쉬움을 느끼는 사람은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며 별빛에 가슴 설렘이 없는 사람은 더 아프고 지독히 외로운 사람일 것이라 돌아서는 하늘 초연히 접어두고 강물 부드럽게 흐르며 풀무 아름답게 움직여야 하리 물불 다 태우고 저절로 흐르게 하여야 하리 2020. 8. 25. 정년(停年) 정년(停年) 하늘이 높은 창에 어린 거린다 게으른 새 긴 울음을 뱉고 날아간 하늘 할 일은 많은데 일 없는 느지막한 달력의 경계 밖에 서 있다 시간은 발바닥이 부르트도록 달려와 이쯤에 내 팽개치고 태연히 떠났다 때 지난 암소가 헤벌레 시간을 씹고 온통 적막이 팔짱을 끼는 표정 없는 자유이다 달력을 딛고 선 선택 자유의 메모 이제 배우가 아니라, 감독인가 2020. 8.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