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부활절 아침에1 부활의 아침에 부활의 아침에 수목에 수액이 오르고 꽃들이 피어난다 바닥에는 청순한 새싹들이 나무에는 화사한 꽃으로 거듭난다 새들이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지저귄다 이루지 못하거나 빗나간 화살 같던 순간 기억의 흔적들이 뱃속을 채우고 있다 마음 가운데 소화되지 않고 남아 그 흔적들이 단단한 돌덩이로 굳어있다 새 아침에 빛이 찬란히 부서지듯이 파도가 스스로 부서져서 새롭게 되듯이 마음속의 찌꺼기를 새롭게 다듬어 삶의 파편 기억의 흔적을 걷어내고 싶다 피어나는 봄의 새싹처럼 청초하게 눈 녹아 계곡처럼 정결하게 흐르고 싶다 인생에 군더더기는 아예 버리고 할 수 있는 것 만으로 가지런히 하고 싶다 봄날 가파르지 않은 언덕에 씨를 뿌리고 늘 누군가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범사에 감사하며 살고 싶다.. 2025. 4. 20.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