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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기의 블로그(2006년부터) - 길을 걷다
시 & 짧은 글(2023 ~ )

인생 회전초밥

by 탁구+ 2026. 2. 8.

신시연 作, 더 호수겔러리에서

 

인생 회전초밥

 

뒷모습을 보고

낙엽을 툭툭 차며

동네를 걷는다

 

어느덧

단풍 들고

바닥에는 낙엽이

바스락 거린다

 

이렇듯 떠났다

떠난다고

아주 떠날 수 있을까

 

바람 불고

눈 내리고 나면

따스한 햇볕 속에서

기다리지 않아도

다시

청순한 모습으로

찾아오겠지

 

오고

가고

고르지 않아도

돌아오는 회전접시

 

(2025.11월 어느날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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