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그리는 그림
나는 글을 쓰는 사람입니다
젊은 인기 작가 P가
저명 원로 작가 N도
인터뷰에서 그렇게 말했습니다
시인도 작가도 아닌
글을 쓰는 사람
자존감 높은
그 말을 들었습니다
초심이 떠난 자리에서는
문장이
자라지 못한다는
그들의 말을
소리 없이
눈이 내려앉는 깊은 밤
머리는 별처럼 반짝이고
가슴은 눈처럼 포근합니다
욕심내지 않는
화폭이
조용히 나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적적한 시간
접어 두었던 연필을 다시 쥐며
펼쳐 둔
캔버스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 P-박준, N-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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