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존
낙엽이 바닥에서 사그라진다
어제와 오늘은
서로의 그림자를 나누며
낡음이 새로움을
슬픔이 기쁨을
겹겹이 맞닿는 조용한 숨결이다
빛이 어둠을
그늘이 태양을 닮고
흰 눈은 푸른 녹음을 품으며
계절은 돌아온다
비가 지나면 구름이 걷히고
구름이 걷히면 햇살이 들고
그 단순함 속에서
우리는 숨을 고른다
슬픔이 기쁨의 뿌리
미움이 사랑의 가장자리
희망은 절망 속에서 피어난다
함께하는 사이
그 좁고 따뜻한 틈 안에서
너와 내가 머물고
그리고
사랑이 더욱 단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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