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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기의 블로그(2006년부터) - 길을 걷다
시 & 짧은 글(2023 ~ )

공존

by 탁구+ 2025. 11. 30.

 

공존

 

낙엽이 바닥에서 사그라진다

어제와 오늘은

서로의 그림자를 나누며

 

낡음이 새로움을

슬픔이 기쁨을

겹겹이 맞닿는 조용한 숨결이다

 

빛이 어둠을

그늘이 태양을 닮고

흰 눈은 푸른 녹음을 품으며

계절은 돌아온다

 

비가 지나면 구름이 걷히고

구름이 걷히면 햇살이 들고

그 단순함 속에서

우리는 숨을 고른다

 

슬픔이 기쁨의 뿌리

미움이 사랑의 가장자리

희망은 절망 속에서 피어난다

 

함께하는 사이

그 좁고 따뜻한 틈 안에서

너와 내가 머물고

그리고

사랑이 더욱 단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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