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청년
오월 청초하고 아름다운 빛깔 초록
여린 듯하며 깊고 청순한 듯하며 반란이다
연록이 소년이면 초록은 청년
젊음의 설렘이 있고 풋풋한 아름다움이 있다
부지런하여 나태하지 않고 꾸준하여 게으르지 않으며
깊은 물결로 가없이 출렁인다
그 너른 바다로 풍덩 뛰어들면
생명력과 생동감에 온몸이 녹색으로 물든다
초록의 계절에 강산 어디인들 반갑지 않으랴
신두리 해안 사구의 빨간 해당화 꽃이 있고
공작산 산소길의 싱그러운 풀냄새가 코끝을 스치며
김유정역에 시인의 순수와 해학적 도발이 있다
초록의 힘찬 맥박을 느껴보라
풍요롭고 포근한 어머니의 가슴에 안겨보라
정열의 태양 아래 넓고 깊은 녹음의 바다에서
장대한 싱그러움을 흠뻑 마셔보라
728x90
'시 & 짧은 글 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두리 해안 사구를 걷다 (0) | 2022.06.04 |
---|---|
수덕사 마당에 서서 (0) | 2022.05.29 |
오월의 아침 (0) | 2022.05.20 |
나무의 전설 (1) | 2022.05.15 |
새벽종이 울렸네 (0) | 2022.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