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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행

울릉도 독도에서 가리왕산으로..

by 탁구씨 2012. 8. 30.

오랫동안 별러 오다가 금년 여름에는 독도 문제도

있고하여 울릉도, 독도 여행을 계획했다.

그러나 출발 전날인 26일 태풍 '볼라벤'으로 배편이

취소되어 급히 인터넷을 검색, 어렵게 숙소를 잡아

국립공원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으로 들어왔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가리왕산의 울창한 원시에 가까운 숲과 계곡!

우선 가리왕산을 찾아가는 그 길이 가관이다.

빼어난 강원도의 산세,

여름을 지나면서 만들어 내는 풍부한 수량의 계곡,

산 중턱을 부드럽게 감아 펼쳐지는 깨끗하고 푸르른 고냉지 채소밭, 

그 지형을 물흐르듯이 돌아가는 아름다운 도로와 틈틈이 만나는 시골 마을,

내가 좋아하는 정경이며 한편의 이야기, 한곡의 음악을 듣는 듯하다.

강원도 정선을 지나 가리왕산 휴양림에 도착하여 매표소를 통과하면

언덕에 야영장이 있고 이어 산림청의 가리왕산 자연학습관이 나타난다.

 그리고 도로와 병행하여 깨끗하기 그지없고 풍부한 수량의 계곡이 흐른다.

사진은 산림청 휴양소를 지나 등산로 초입의 나무다리 이다.

 가리왕산은 원시에 가깝다. 숲 속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가노라면

이끼낀 계곡과 원시 덩쿨, 우리는 여기에서 떨어진 다래를 주워 먹었다.

그리고 다람쥐, 청살모, 독사등을 자주 만기도 한다. 아직은 원시상태가

많이 남아 있다. 그동안 출입을 통제하기도 했다고 하던가? 

 등산로는 매우 험하다. 산은 전체가 육산에 속하나 등산로는 돌길이며

숲속을 헤쳐 나가야 하고 험한 계곡을 더듬다가 가파른 산을 오르게 된다.

계속 오르막 길이며 정상까지 3시간30분 정도 걸리고 사진은 정상 직전의

마항치 삼거리이다.

 험한 길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자연휴양원 앞으로 난 임도는

정상까지는 갈 수 없지만 MTB코스이기도 하고 매우 좋은 산책로이다.

 오히려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의 특징은 여기에 있는 듯하다.

힘든 등산도 좋지만 천연의 자연속에서 쉬고 걷고 하며 참다운

휴식을 가질 수 있다.  

 한시간여를 걸었나 보다. 조금 조금만 하면서도 돌아서지 못하고

한없이 걷고싶은 충동을 느낀다. 푸르른 자연의 친화력 같은 것이기도 하고

조용하고 아름다운 도로가 주는 이끌림이기도 하다.

 국립공원 가리왕산 자연 휴양림의 휴양원, 시설이 깨끗하고

자연을 느끼고 휴식을 취하기에 손색이 없다.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에 있는 것 만으로는 성격상 맞지않아 주변 관광에

나섰다. 태풍으로 제한이 있었지만 정선 오일장, 화암동굴, 화암약수,

강원랜드, 정암사등으로 다녔다. 사진은 정암사의 적멸보궁.

정암사는 거찰은 아니지만 매우 오래 된 고찰이다.

 

국립공원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은 해발 1,561M의 가리왕산에서

흘러내리는 화동계곡을 따라 위치하고 있으며 천연활엽수와 주목등

울창한 숲으로 되어 있고 맑은 계곡물 또한 일품이다.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 새말 IC에서 들어가거나 영동-중앙고속도로

제천IC에서 영월을 거쳐 도착할 수 가 있다. 세시간 정도 걸린 것 같으며

휴양시설은 인터넷으로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에서 예약할 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