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고요1 화사한 정오 화사한 정오 봄볕이 화사하다고 하지만왜 이리 조용한지꽃은 아름답게 피고 있지만온 세상이 적막뿐이다 도회가 분주하다고 하지만바쁠 일이 없으니 울울히 둘러선 아파트들이 갈길 막는 담장 같다 세상이 왜 이리 적막하여닭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는지세상이 왜 이리 삭막하여어슬렁거리는 똥개도 없는지 울리지 않는 전화기를곁에 놓고 찾아올 이 없는골목길을 내려다 본다세상은 고요하고 적막하다 간혹 카-톡만이 들리지만거의가 영혼 없는 세태 품평이고 철학자이고쓰레기로 동의를 제촉한다폭풍 같던 시간은 어느덧강물이 되어늦은 저녁 같이 흐르고고요와 적막은 쌓여만 간다 2025. 5.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