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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잡설4

한없이 한가한 오후(5/19) 한없이 한가한 오후다. 몇 년 전 어떤 책에선가 본 '세상도 졸고 닭도 졸고 모든 것이 졸고 있는 듯 한 고요한 적막' 이라는 구절이 생각난다. 난 오늘이 휴무이다. 그래서 오랜만에 은행일 등 미처 보지 못했던 일들을 오전에 마치고 혼자 늦은 점심을 먹은 후 라디오를 크게 틀어놓고 느긋하게 한숨 잤다. 그리고 이제 무엇을 할까 망설이다가 동기회 카페에 들어 왔고 마침 컴퓨터 앞 창밖으로 졸고 있는 듯한 아파트 마당이 보여 이 자리에서 한 컷 찍어 올려본다. 오늘이 왜 이렇게 한가하냐하면 내 사무실 사정상 우연찮게 주중휴무를 하게 되었고 집에는 애들은 전부 학교를 갔고 아내도 마침 교육인가 뭔가를 갔다. 돌이켜 보면 정말 이제 까지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시간, 나만의 시간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딱.. 2005. 5. 26.
나른한 봄날 오후에 친구야 나른한 봄날 오후 바쁘지 않은 것은 물론 특별히 할일도 없다. 사무실 책상에서 괜히 이것 저것 들쳐 보다가 인터넷 카페에도 들어왔다 나갔다 해보다가 신문도 보다가, 책도 보다가 지겹기만 하고 문득 고개를 들어 보니 창밖으로 벚꽃비가 날리고 있다. 툴툴 털고 밖으로 나가 볼까 밖은 그래도 아직 .. 2005. 5. 26.
걱정과 생활('일상도..'를 읽고) 걱정 과 생활(도서 “송봉모”지음 “日常道” 를 읽고 느낌을..) 사람이 걱정하지 아니하고 살수는 없다. 직장, 사회, 가족 등 경제적 사회적 문제로 우리는 늘 걱정과 근심을 갖게 마련이다. 문득 걱정을 왜 하는지 어떻게 하면 안하고 살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생겼다.(책을 읽으며) 걱정은 하.. 2005. 5. 26.
한템포 늦춰살고 싶은 바쁘게 사는, 바쁨에 가치를 두는 생활 속에서 유머하나 한 변호사가 개업을 했는데 몇일이 지나도록 의뢰인도 없고 노이로제가 걸릴 단계였다. 그때 문 두들기는 소리가 났다. 변호사는 바쁜 척 해야 유능한 변호사로 보일 것 같아 그를 들어오게 한 후 전화기를 들고 “예 제가 사건을 맡아드리면 좋겠습니다마는 워낙 사건이 밀려서 이번에는 않 되겠네요. 죄송합니다.” 그리고는 기다리는 손님에게 “아! 죄송합니다. 워낙 바빠서요. 그런데 어떻게 오셨습니까?“ ........ 그러자 기다리던 사람은 매우 난처해하며 “예, 저~ 실은 선생님께서 신청하신 전화를 놓아드리러 왔는데요.” 사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일거리와 과중한 책임 속에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것 같다. 삶 자체가 바쁨에 익숙해져 있다. 어쩌다 한가한 시간을.. 2005.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