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른 계절
오늘도 산을 오른다
늦은 발걸음으로
발끝에 떨어지는 욕심
등을 타고 흐르는 고뇌, 빗물처럼
한 발 한 발
발자국에 무게를 남긴다
어깨는 가벼워지고
내려놓다
또 하나 내려놓다
아쉬움 없는 삶이 있으랴
상처와 사랑과 외로움으로
여기까지 왔다
정상의 바람에
푸른 숨을 가득 채우고
이제
발길을 돌린다
(260430 남한산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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