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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기의 블로그(2006년부터) - 길을 걷다
시 & 짧은 글(2023 ~ )

푸른 계절

by 탁구+ 2026. 5. 20.

 

 
푸른 계절
 
오늘도 산을 오른다
늦은 발걸음으로
 
발끝에 떨어지는 욕심
등을 타고 흐르는 고뇌, 빗물처럼
 
한 발 한 발
발자국에 무게를 남긴다
어깨는 가벼워지고
 
내려놓다
또 하나 내려놓다

아쉬움 없는 삶이 있으랴
상처와 사랑과 외로움으로
여기까지 왔다
 
정상의 바람에
푸른 숨을 가득 채우고
이제
발길을 돌린다
 
(260430 남한산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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