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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에 머물다2
탁구+
2025. 5. 15. 22:57
예술의 전당에 머물다
음악을 따라 분수가 왈츠를 추고
물결 위로 태양은 햇살을 입힌다
꽃은 철을 알아 피어나고
녹음은 그늘을 틔워 사람을 머문다
잔디밭엔 웃음이 번지고
초록한 수목 아래는 여유가 익는다
간식거리를 펼쳐 놓고
바람이 조심스레 안부를 묻는다
옥상정원 벤치 위에서
구름의 느린 숨결을 보았지
나무의 속삭임과
꽃 피는 소리를 들으며
시간이 고요히 멈추고 있었지
한 순간 봄은
예술처럼 우리 곁에 머물러있다
(2025. 05.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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