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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을 넘어 가는 길
탁구+
2025. 3. 7. 17:52
언덕을 넘어가는 길
길은 언덕을 만나고
언덕을 넘어 길을 만난다
언덕을 넘어가는 길
펼쳐지는 들판
하늘과 땅의 경계에
황금빛 노을이 반짝이고
꽃이 피고 구름이 흐른다
피 할 수 없이 맞이하는 곳
가야만 하는 길
펼쳐지는 진홍빛 꽃들의 바다
찬란한 그곳으로
언덕을 넘어간다
수평선이 문득 기다린다
별빛이 반짝여 출렁이는 바다
만든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 곳으로
휘파람 불며 손을 흔들며
구름이 은하수로 가듯이
들길이 가로질러 걸어간다
잘못 들어섰던 그 길도
바로 왔던 그 길도
가기로 정해진 길
그 길 위에 내가 서있다
언제나 그 길을 걷고 있다
꽃잎 흔들려 바람이 일고
해바라기 따라 태양이 빛나고
강물이 만나 바다가 되는 곳
바위와 절벽이 막아서도
돌고 돌아서 만나야만 되는 길
그 곳으로 가는 것이다
인생이 신작로만은 아니다
지름길이든 에움길이든
강물은 언덕을 만나고
언덕은 너머에서 다시 기다린다
찾아가는 길
그 길로 가는 것이다
언덕을 넘어 가야하는 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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