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걷다 일상을 걷다
이웃 마을 풍납토성
탁구+
2024. 10. 6. 14:12
송파구 풍납동에 정겨운 옛 마을 풍납토성이 있다. 내가 토성에서 느끼는 이미지는 친근함이다. 마치 아주 먼 옛날 선인들의 삶이 보이는 것 같다. 움집을 짓고 아궁이에 불을 피우고 넓지 않은 들에 느릿느릿 농사를 지으며 산다. 단순한 내 생각이지만 토성도 어쩌면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함 보다가는 단순 구역 경계의 의미일 런지도 모르겠다. 현재의 형태도 토성의 특징이기는 하지만 성이라는 강한 이미지 보다가 둥글고 완만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순박한 우리의 조상들은 그랬을 것이다. 풍납동 전체를 길게 차지하고 있는 토성은 어릴 적 뛰어놀던 동네 동산 같은 친근감을 느낀다. 토성에서 바라보는 풍납동이 아기자기하고 푸근하다.





(2024.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