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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휴일 아침은 봄이다
탁구+
2024. 7. 14. 09:20
언제나 휴일 아침은 봄이다
이슬 머금은 한강은 분주하다
풍요로운 강이 흐르고
짙은 녹음이 흐르고 구름이 흐르고
사람과 자전거가 흐른다
사람들이 경쾌하게 걷는다
짧고 가벼운 차림으로 빠르게 걷고
후다닥 수십 명이 함께 달린다
나는 저벅저벅 모래밭을 걷는다
자전거가 힘차게 달린다
날쌘 차림의 라이더가 길게 열을 지어
차르르르 기차소리를 내며 쌩쌩
바람을 가른다
휴일 한강은 힘차고 풍요롭다
유유히 흐르고 호기롭게 달리고
땀과 근육이 불끈 거리고
언제나 힘차게 생동하는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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