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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톱니바퀴
탁구+
2024. 4. 28. 00:12

생의 톱니바퀴
톱니바퀴가 마주잡고 돌고 있네
항상 무한한 줄 알았고
일상으로의 당연인 줄 알았네
지나간 시간들을 무심히 보내고
나아갈 날도 항상 필연이라는 생각으로
톱니를 맞추며 가고 있었네
내일을 위한 것이었지
잠시 멈칫 멈추어 서는 낭떠러지
정해진 행로를 이탈하면 복구는 막막하지
또 하나의 톱니를 만나
반갑게 얼싸안고 포옹하는 인생
이제 멀리 나타나는 등대
내일을 위해 돌고 있는 것 같지만
내일은 지금 이 순간이네
최고의 정점은 어디쯤에서 지나가고
손가락셈인 남은 시간
무엇을 이루려 했던가
모든 순간이 생의 최고 정점인데
지나가고 있는 것을 알지 못했네
힘차게 돌아가던 바퀴는 언덕을 넘어
그 숨소리가 헛헛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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