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걷다 일상을 걷다
내일, 정점을 위하여
탁구+
2024. 1. 18. 17:41
내일, 정점을 위하여
시간이 엄청 많은 줄 알았네
아직도 무엇인가를 위해 해야 할 과정의 시간인 줄 알았네
언제나 살아 온 날은 잊어버리고 살아갈 많은 날만의
생각으로 그렇게만 살아왔네
늘 준비하는 시간으로 살았네
순간 멈칫, 멈추었네
돌아보니
아니, 내일을 위해 산다는 그 시간들이
바로 그 순간순간들이 목표의 바로 그 지점들이었네
삶이란 언제나 내일을 위해 살지만
내일의 그 지점은 언제나 바로 지금 그 시간이었네
내일을 위해 산다는 것은 누구나의 착각이네
살아온 많은 세월
살아온 날이 수십 년이었는데
정점은 언제 어디쯤에서 지나가고 이제는 헤아릴 수 있는 몇 십 년
그 보다 훨씬 짧을 수도 있네
아무도 모르지 그 시간의 길이는
언제나 지나간 그 순간이 정점을 넘어서는 시간이었다는 사실이네
다가오는 시간은 여분으로 습관의 시간이 되네
무엇을 위해 무엇을 이루려 했던가
그 무엇의 순간이 이미 지나가고 있는 것을 알지 못했네
남은 몇 십 년, 아니 그보다 짧을 수도 있는 시간들
거창한 구호가 없을 날들
기대의 시간은 이미 지나가 버렸다는 것은 안 날
내일 정점을 그날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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