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짧은 글 쓰기

유월 마지막 날에

탁구+ 2023. 6. 30. 00:17

 
유월 여행
 
태양은 적당히 높고
녹음은 적당히 싱그럽다
봄은 이미 아니고
여름은 발을 살짝 담그고 있다


지천에 펼쳐지는 꽃

두터워지는 녹음
정수리를 내리쪼이는
쨍한 태양에 불끈거리는 젊음
숲 사이를 지나온 가벼운 바람
놓지 못할 일렁이는 내음
넘치지도 미흡하지도 않은
균형과 조화


여행자도 많지 않은
유월의 여행은 여유가 있고
활력이 있고
젊음을 부르는 바다는
그득한 기대를 품고 있다  (2023.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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